아이오닉 9·EV9 보유 제주도민 40명 참여양방향 충전기 무료 설치·충전요금 전액 지원전기차 배터리로 재생에너지 저장·공급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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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의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제주시 논세길 소재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일반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전력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기 위한 실증이다.현대차그룹은 15일 제주도에서 아이오닉 9과 EV9 보유 도민 40명을 대상으로 V2G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필요할 때 전력망에 다시 공급할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제주도청과 협력해 현대차 아이오닉 9 또는 기아 EV9을 보유한 도민을 모집했다. 자택이나 직장에 V2G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한 뒤 최종 참여 고객 40명을 선정했다.참여 고객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높은 얼리어답터 성향의 도민들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전기차 이용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를 거쳤다. 직업군과 거주지도 고르게 배분했다.현대차그룹은 참여 고객에게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한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전기차 충전 요금도 전액 지원한다.이번 실증은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도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다. 낮에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에 저장한 뒤 밤이나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다시 전력망으로 보내면 재생에너지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전기차 보급이 늘수록 V2G는 전력망 안정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차량 배터리가 분산형 저장장치 역할을 맡으면 발전소 중심의 전력 공급 구조도 지역 기반의 생산·소비 모델로 바뀔 수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내 V2G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제주도 내 에너지 지산지소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