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매수자 7341명 … 2021년 11월 이후 최대30대 매수자 57.6% 차지 … 첫 집 마련 수요 젊은층 쏠림양도세 중과 앞두고 나온 매물 … 무주택 실수요자가 받아내
  • ▲ 서울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 서울 아파트 모습.ⓒ뉴데일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을 산 매수자가 4년5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 부담을 우려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을 전세난에 밀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받아내면서,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첫 집 매수세가 커진 모습이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에서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해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73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1년 11월 788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6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구 582명 △은평구 451명 △성북구 445명 △송파구 430명 △영등포구 426명 순이었다. 송파구를 제외하면 15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에 수요가 몰린 셈이다.

    연령별로는 30대 비중이 가장 컸다. 30~39세 매수자는 4231명으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이어 △40대(1275명) △20대(818명) △50대(570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도 매수 지역을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여유 있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규제지역에서도 LTV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전세 부담이 커진 30대 실수요자들이 대출 여력을 활용해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으로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은 가격 상승세도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5월 둘째 주까지 성북구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5.37% 올랐고 △강서구(5.10%) △영등포구(4.60%) △노원구(3.90%)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은 3.10%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부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이를 받아낸 흐름"이라면서도 "중저가 지역도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생애 첫 매수자의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