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9개서 11개로…삼성전기는 1.5조 수주, SK스퀘어는 하이닉스 지분 영향코스피 연초 대비 81% 급등…개인 97조 순매수가 랠리 견인효성중공업 지난달 첫 400만원 돌파…황제주 중 5개월 새 113% 최고 상승LIG디펜스·LG이노텍·HD현대중공업도 대기…증권가 "코스피 1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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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가 1년 새 2개에서 11개로 5.5배 급증했다. 이달에만 삼성전기와 SK스퀘어가 100만원 선을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는 미달했지만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종목도 나왔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80% 넘게 치솟는 증시 호황 속에 반도체 · 중공업 · 방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고가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전종목 시세 기준 코스피 황제주는 1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2025년 5월 21일) 2개, 올해 연초(1월 2일) 4개, 이달 초(5월 4일) 9개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4309.63에서 이날 7815.59로 81.4% 급등했다.

    이 같은 랠리는 개인투자자가 주도했다. KRX 투자자별 거래실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개인은 97조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1조507억원, 외국인은 91조381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끈 구도다.

    이달 새로 황제주에 합류한 종목은 삼성전기와 SK스퀘어다. 이달 초 각각 91만8000원, 99만1000원이었던 두 종목은 이날 각각 120만4000원(+13.48%), 117만9000원(+14.58%)으로 올라섰다. 

    삼성전기는 전일 글로벌 대형 고객사 대상 실리콘 커패시터 단일판매 · 공급계약(약 1조5000억원 규모, 2027~2028년)을 공시하며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객별 커스터마이징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기존 컴포넌트 부문 평균 영업이익률을 상회하는 고마진 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수주는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의 글로벌 경쟁력이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초기 결실"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에 연동해 주가가 뛰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보다 주가 탄력성이 높아 SK하이닉스가 오를 때 더 많이 오르는 특성이 있다"며 "SK하이닉스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SK스퀘어 비중을 함께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날 황제주 중 최고가는 효성중공업(392만9000원)이다. SK하이닉스(194만원), 두산(160만원), 고려아연(140만5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39만5000원), 삼양식품(131만90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4만8000원), 삼성전기(120만4000원), SK스퀘어(117만9000원), HD현대일렉트릭(113만6000원), 태광산업(101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27일 장중 고가 400만60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0만원 선을 돌파했다.

    1년 전인 2025년 5월 21일에는 삼양식품(115만9000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110만원) 단 2개뿐이었다. 연초 184만5000원이었던 효성중공업은 이날 392만9000원으로 5개월 새 113% 급등하며 황제주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달 초에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도 장중 100만원을 터치했으나 종가는 9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여기에다 황제주 등극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10만5000원이다. 이날 종가는 86만2000원이다. LG이노텍(83만8000원)과 HD현대중공업(67만2000원)에 대해서도 일부 증권사가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황제주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증시 강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지수 자체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1만1000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1만2000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지만, 목표치 범위를 1만1000까지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증권도 코스피가 1만포인트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지난 18일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을 689조원, 2027년 예상 순이익을 853조원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증시 1만포인트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