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發 '영업이익 N%' 산업계 확산석화기업 성과급 잔치 남의 이야기, '생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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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으로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석유화학 산단은 업황 부진과 산업 구조조정이 맞물리며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분위기다.26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란 전쟁과 석유화학 산업 재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임단협 일정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무엇보다 노조는 GS칼텍스와의 사업 재편 방향이 구체화되기를 지켜보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는 협상 시기를 다소 늦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불확실한 업황을 고려해 향후 고용 안정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기존 단체협약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LG화학 노조 관계자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소식에 허탈하다”면서도 “LG화학뿐 아니라 석유화학 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공장 운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와 노조가 함께 버텨 잘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 노사는 하반기 현대케미칼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오는 6월 임단협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본격적으로 대산에 이어 여수 석유화학 산업 재편에 돌입하는 만큼 인력 전환배치와 고용안정이 화두다. 앞서 롯데케미칼 노조는 대산산단 NCC 통폐합 이슈가 불거지자 고용 불안이 커지면서 사측과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대산 단지 임직원들의 불안 해소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위로금 성격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고, 100% 고용 승계를 보장했다.SK이노베이션은 현재 임금협상이 교착상태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월까지 3차까지 임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협상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SK이노베이션 노조는 올해 성과급 산정 기준을 기존 ‘세전이익’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해달라는 입장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SK그룹 내 SK하이닉스와의 보상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내부적으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업황 부진 속에서 실제 요구가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처럼 경기가 좋고 성과가 뚜렷하다면 임단협에서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겠지만, 석유화학은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 결정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석유화학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면서 임단협은 고용 안정과 생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일부 석화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중동 전쟁 속 ‘래깅 효과’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개선이라는 평가다.LG화학, GS칼텍스, 여천NCC, 롯데케미칼 등이 모여 있는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16일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총고용 보장을 촉구했다.화학섬유식품노조 관계자는 “석유화학 조합원들이 구조조정의 거센 파도를 가장 앞에서 맞고 있다”며 “특히 여수에는 수천 명의 사내하청 조합원들이 고용불안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총고용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