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량도 1년새 19% 감소 … 공급지표 이상신호서울 아파트 인허가 75% 급감 … 전·월세 시장도 위태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다음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부진한 정부 주택 공급과 공사비 상승 및 규제로 인한 재건축·재개발 위축 여파로 시장 내 수급 불균형이 한층 심화된 양상이다. 공급난으로 인한 하반기 집값과 전·월세 상승 압력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오는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3599가구로 전년 동기 1만6812가구 대비 19.1%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781가구로 전월 3161가구 대비 82.9%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의왕 2180가구 △오산 1030가구 △광주 840가구 △이천 785가구 △안양 222가구 △부천 9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은 입주 예정 아파트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중 8월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 9월에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3064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공급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미 서울 주택 공급 지표는 이상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815가구로 전년 동월 7339가구 대비 75.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착공은 1727가구에서 1239가구로 28.3%, 준공은 3469가구에서 1861가구로 46.4% 줄었다.

    통상 인허가 후 준공까지 5년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서울 주택 공급난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 공급난은 집값 상승으로 직결된다. 양질의 주택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실수요자들이 너도나도 '패닉바잉(공황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더욱이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시장에 공급되는 전·월세 물량도 줄어 임대차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서울 내 매물 잠김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755가구로 5만건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월 동기 7만3527가구에서 한 달 만에 1만2772가구(17.4%)나 급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당장 2~3년 내 입주 가능한 공급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 실수요자들의 매수세와 전·월세난 막을 방도가 없다"며 "공급대책에 더해 다주택자 등이 추가로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거래세 완화 등 당근책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