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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문턱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빌라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전세 물량 감소가 겹치자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연립·다세대 거래가 다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26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만201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2분기 1만98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직전 분기 8741건보다 16.7%, 지난해 같은 기간 6864건보다 48.6%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4조32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8%, 전년 동기 대비 65.9%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폭이 컸다. 노원구 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53.7% 늘었고 △성북구(51.6%) △은평구(41.4%) △강서구(40.3%) △동작구(34.2%) 순으로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량은 3만7764건으로 전분기보다 14.2% 증가했다.
전세 거래는 1만3798건으로 12.6%, 월세 거래는 2만3966건으로 15.1% 각각 늘었다. 전체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3.5%로 집계됐다. 3.3㎡당 평균 전세보증금은 2113만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1% 상승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빌라 수요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강남권과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비아파트 시장으로 세입자들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전세사기 이후 위축됐던 비아파트 시장에 이 같은 대체 수요가 유입되며 일부 거래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회복이라기보다 아파트 전세난과 가격 부담을 피해 이동한 수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빌라 거래 증가는 비아파트 선호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기보다 아파트 매매·전세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가 일부 이동한 결과로 봐야 한다"며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과 보증 안정성이 확인되는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선별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