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 CPO 조직 맡아 카카오톡·카카오맵 개편 총괄친구 탭·콘텐츠 강화 개편 이용자 반발 … 주총서 책임론도 제기
  • ▲ 홍민택 카카오 CPO. ⓒ카카오
    ▲ 홍민택 카카오 CPO. ⓒ카카오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 작업을 주도했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난다.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내달 초 카카오를 퇴사할 예정이다.

    홍 CPO는 지난해 카카오가 신설한 CPO 조직을 이끌며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주요 서비스의 제품 전략과 개편 작업을 총괄해왔다. 당시 카카오는 메신저 중심 사업 역량을 통합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조직을 재정비했다.

    홍 CPO는 카카오 합류 전 토스뱅크 대표를 지냈다. 비바리퍼블리카에서 토스뱅크 출범과 초기 성장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홍 CPO 영입 이후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를 넘어 광고·콘텐츠·커머스·AI 기능이 결합된 플랫폼 형태로 확대하는 방향의 개편을 추진했다.

    다만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이용자 반발이 이어지며 논란도 커졌다.

    대표적으로 친구 탭 개편이 논란이 됐다. 카카오는 기존 친구 목록 중심 구조 대신 친구 프로필 업데이트와 게시물을 피드 형태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UI를 변경하고 숏폼·콘텐츠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메신저 본연 기능보다 콘텐츠와 광고 노출이 지나치게 강화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카카오는 친구 탭 첫 화면을 다시 기존 친구 목록 중심 구조로 일부 되돌렸다.

    홍 CPO를 둘러싼 책임론은 올해 3월 열린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언급됐다. 일부 주주들은 카카오톡 개편 논란과 관련해 제품 조직 운영 방향과 경영진 판단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홍 CPO 퇴사 이후 카카오의 제품 조직 운영 체계와 카카오톡 서비스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