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합법 쟁의권 확보 … 성과급·RSU 이견 못 좁혀카카오 “대화 창구 열어두고 합의 노력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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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노사 갈등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조정 결렬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 돌입까지는 내부 절차와 조합원 의견 수렴 등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2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본사 임금 인상률과 성과보상 체계 등을 둘러싼 2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합법적인 단체행동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다만 조정 결렬이 곧바로 전면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내부 논의를 통해 단체행동 시점과 방식, 수위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합원 결집과 계열사별 대응 공유, 사측 입장 확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카카오 본사가 창사 이후 파업에 들어간 사례가 없다는 점도 변수다. 노조 역시 첫 본사 파업이 갖는 상징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 수위를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과 장기 보상 체계다. 노조는 회사 실적 개선에도 일반 구성원 대상 보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성과급 지급 기준과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복수의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성과급 및 RSU 운영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번 갈등이 AI 중심 사업 재편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메신저·커머스·콘텐츠·금융 등 주요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신아 대표 체제 이후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며 조직 정비와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하지만 본사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향후 단체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모델 개발과 신규 서비스 출시, 플랫폼 운영 안정성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별 기업 노사 갈등을 넘어 IT업계 전반의 보상 체계 논의로 확산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개발 인력 확보와 성과 보상이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카카오 사례가 향후 플랫폼·게임·IT 기업 임단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노조가 곧바로 전면 파업에 나서기보다는 부분 파업이나 준법투쟁, 집회 등 단계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단체행동의 시점과 수위는 향후 노사 협상 흐름과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카카오 관계자는 “금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2026년 임금교섭 관련 2차 조정회의는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종 조정 중지로 마무리됐다”며 “회사는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