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핵심 사업군 영업이익 7876억 … 전년比 181% 증가롯데렌탈 매각·대산·여수공장 재편 등 비핵심 사업 정리 속도PF 우발채무 감축·선별 투자로 재무 부담 낮추기 나서
  • ▲ 롯데지주, IR데이 개최 ⓒ롯데지주
    ▲ 롯데지주, IR데이 개최 ⓒ롯데지주
    롯데그룹이 1분기 실적 반등을 앞세워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유통·식품·호텔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비핵심 자산 매각과 저효율 사업 정리를 통해 재무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2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의 1분기 실적과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에서는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CFO)을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재무·IR 담당 임원이 자리했다.

    롯데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실적 개선이다.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핵심 사업군의 1분기 영업이익은 78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1% 늘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529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롯데건설은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6% 늘었고 롯데웰푸드와 호텔롯데도 각각 358억원,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그룹 실적의 부담으로 꼽혔던 화학 부문도 숨통이 트였다. 롯데케미칼은 스프레드 개선과 원가 부담 완화, 공장 운영 효율화 등에 힘입어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는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지난해부터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롯데에코월 등 비핵심 자산과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유동성을 확보해왔다.

    올해도 롯데렌탈 매각과 롯데케미칼 대산·여수공장 사업 재편 등을 추진하며 저효율 사업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 기조를 분명히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 송도캠퍼스 1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국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를 잇는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전지박 중심에서 ESS 배터리와 AI용 회로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범용 석유화학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비중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손보고 있다.

    재무 안정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롯데는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줄이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범위 안에서 투자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적 회복과 자산 효율화, 신사업 재정비를 병행해 시장의 우려를 낮추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