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간 유지, 전쟁 불확실성 영향향후 인상 가능성 메시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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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여덟 차례 연속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됐고, 주택시장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줄었기 때문이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유지했다.앞서 한은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불안 심화로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7회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동결 기조는 8회째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부로 1년간 기준금리가 연 2.50%에 묶이게 됐다.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전망 불확실성이 꼽힌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지역 국제분쟁은 종전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고 해협이 개방되면 유가가 하락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만, 확전 양상이 지속되면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게되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여건이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한국은행 목표치인 2%를 두 달 연속 웃돌았다.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8%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환율 불안도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장중 1518원까지 오른 뒤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변동폭도 20원 안팎까지 확대되면서 시장 불안이 증폭되는 모습이다.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불안도 한은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5월 셋째주까지 3.42%로, 지난해 동기(1.53%) 대비 2배가 넘는다. 전세가는 같은 기간 3.19% 올랐고, 월세는 4월까지 누적 2.39% 상승하며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7%를 기록하며 한은 기존 전망치(0.9%)를 크게 상회했다.시장에서는 신현송 총재가 첫 금통위에서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 흐름과 물가·환율 불안을 근거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