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출시 첫날 6000억 물량 87% 소진, 5영업일 만에 전량 완판최대 1800만원 소득공제·배당소득세 9.9% … 파격 세제혜택 부각뉴딜펀드·유전펀드 전례는 부담 … 수익률이 최종 성패 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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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금융위원장 ⓒ삼프로TV 캡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5영업일 만에 완판되자 금융당국이 추가 물량 공급에 나섰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 2차분 출시 계획을 처음 공식화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역대 정책펀드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과 관제펀드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에도 성과가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이 위원장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국민성장펀드 2차분을 준비해서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공급 시기와 물량에 대해서 그는 "규모와 시기는 조금 더 고민한 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국민성장펀드는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에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투자상품이다. 지난 22일 판매를 시작한 뒤 첫날에만 전체 모집 물량 6000억원의 87%가 소진됐고, 출시 5영업일 만인 29일 전량 완판됐다.상품 인기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손실 완충 장치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투자자는 연간 최대 1억원, 5년간 총 2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투자금 3000만원까지는 40%, 3000만~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0%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최대 소득공제액은 1800만원이다. 배당소득에는 일반 금융상품(15.4%)보다 낮은 9.9% 분리과세 혜택도 주어진다.정부가 손실의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도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정부 재정 1200억원이 후순위 출자로 참여해 일정 수준까지 손실을 흡수한다. 다만 원금보장형 상품은 아니며 손실이 20%를 초과하면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이 위원장은 직접 펀드에 가입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조한 사람 입장에서 책임 차원에서 가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저도 조금만 늦었으면 가입을 못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최근 증시 강세와 관련해서 이 위원장은 "(코스피 8000 돌파는) 진짜 터닝포인트이고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AI·반도체·바이오·첨단소재 등 미래 산업으로 자금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국민성장펀드를 포함해 총 15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첨단 전략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재인정부의 뉴딜펀드, 이명박정부의 유전펀드, 박근혜정부의 통일대박펀드 등 역대 정책펀드들이 수익률 부진과 관제펀드 논란을 겪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역시 정부가 지정한 전략산업에 투자 비중을 맞춰야 하는 구조여서 시장 논리보다 정책 목표가 우선될 경우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성패는 수익률이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 목표와 시장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