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2조6496억↑ … 주담대 증가액 100배 이상 커 코스피 랠리 속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본격화 급여일 지나도 마통잔액 이례적 증가 일주일새 6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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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입구 모습.ⓒ연합뉴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5월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100배를 넘어섰다. 8000선을 넘나드는 코스피 랠리 속 개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예금·부동산 중심이던 개인 자금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104조3413억원)보다 2조6496억원 급증했다.이 같은 증가폭은 코스피가 32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당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신용대출 잔액도 2023년 11월 말(107조7191억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은행 대출까지 활용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주택담보대출 추이는 정체 양상이다.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2조2693억원으로, 4월 말(612조2443억원) 대비 증가는 250억원에 그쳤다.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4월 중 1조9104억원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3조71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지만 이달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5월 한 달 동안의 증가액만 놓고 단순 비교하면, 개인 신용대출(+2조6496억원)이 주택담보대출(+250억원)보다 100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신용대출이 크게 끌어렸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원으로, 4월 말(767조2960억원)보다 2조976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3조9251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특히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증가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4월 말 39조7877억원에서 이달 28일 41조9303억원으로 2조1천426억원 증가했다.이는 한도가 아닌 실제 대출 잔액이다. 역대 월말과 비교해도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다. 기업 급여 지급일이 몰려있는 25일 전후로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5월 21일보다 잔액이 6500억원 가량 더 늘어났다.문제는 신용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이달 29일 기준 연 4.16~5.85%(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지난해 말(연 3.84~5.36%)은 물론 올해 3월 말(연 3.85~5.53%)보다 높은 수준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작은 악재에도 차익실현 매물과 반대매매가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며 "증시 상승 기대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자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