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대립 고조 반도체 업종 중심 매물 폭탄 5월 CPI 쇼크 인플레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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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1일 정규장에서 초반 급락했으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장중 급락해 7400선이 무너지며 4.35% 급락한 7394.46까지 급락했으나 오전 9시18분 기준 소폭 반등해 7500선을 회복했다.삼성전자는 4.87%까지 급락해 28만3000원을 기록했으나 현재 29만6000원까지 반등했고, SK하이닉스도 5%급락해 190만원선이 무너질 뻔 했으나 205만6000원을 기록해 '200만닉스'를 회복한 상태다.이날 급락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는 가운데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밀린 여파로 보인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53.33포인트(1.87%) 하락한 49,918.78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19.66포인트(1.62%) 떨어진 7,266.99를 기록했으며, 기술주가 밀집한 나스닥 지수는 509.32포인트(1.98%) 주저앉은 25,169.50에 장을 마쳤다.이로써 뉴욕증시는 AI 종목에 대한 고평가 경계감에 지정학적 악재까지 겹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반도체주 약세최근 시장의 랠리를 주도했던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이번에는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3.4% 밀렸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7%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6% 떨어졌다.특히 AI 서버 공급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부품 조달 자금을 마련하고자 7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내놓은 여파로 23.1% 폭락했다.이와 더불어 오는 12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기술주 비중을 줄였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동반 상승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크게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야간 교전을 거론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이란을 더욱 강하게 타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강력하게 맞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양국의 정면충돌 우려가 확산되자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80% 상승하며 배럴당 93.10달러를 기록했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07% 오른 90.03달러에 체결됐다.◆ 인플레 공포 재발 … 금리 인상 우려이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물가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뛰며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오르며 시장의 예측치에 부합했으나, 유가 급등세가 맞물리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졌다.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가격에 선반영하려는 기류가 감지됐다.채권시장 역시 이러한 장기 물가 우려를 반영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5%로 3bp 상승한 반면, 통화정책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12%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77.91달러로 4.3%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탓에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중동발 긴장이 진정되지 않거나 한층 더 악화될 경우 시장의 낙관적인 물가 전망은 전부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향후 디인플레이션 흐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