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천안에 상업화 시설 전격 착공 … 대량 생산 포문풀무원·대상 가세해 ‘3파전’ 격화기후위기 속 안정적 공급망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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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블로썸파크에서 연구원들이 배양 중인 육상양식 김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CJ제일제당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계의 시선이 바다를 넘어 육상으로 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해상양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식품기업들은 사계절 안정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김'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충남 천안에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오는 8월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실험실 수준의 R&D를 넘어, 실제 소비자가 먹는 제품으로 연결되는 대량 상업 생산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이번 착공은 단순한 생산시설 증설이 아니라 2018년부터 시작된 육상김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결실에 가깝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3톤 규모 수조 배양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육상 재배에 최적화된 전용 품종을 개발했다. 올해는 관련 특허 등록까지 마치며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다.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육상 전용 품종을 바탕으로 김의 전체 생애주기 제어 기술, 자체 개발한 영양 배양액(배지) 기술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겨울에만 수확할 수 있던 김을 사계절 내내 균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이미 지난 4월에는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인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육상 양식 김으로 만든 메뉴들을 선보이며 맛과 풍미에 대한 사전 검증까지 마쳤다. 여기서 생산되는 육상 김은 CJ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인 ‘비비고 김’ 제품에 전격 적용될 예정이다.업계가 육상김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 산업이 성장할수록 기존 해상양식의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실제로 국내 김 수출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출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반면 생산 기반인 해상양식은 해수온 상승과 적조, 이상기후, 태풍 등 자연환경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육상양식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폐쇄형 수조에서 온도와 빛, 영양분을 통제해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다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사계절 생산이 가능하고 품질 균일성도 높일 수 있다.육상김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국내에서는 대상과 풀무원, 수산 바이오 스타트업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김을 핵심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육성하며 원료 수급 안정화 방안을 검토해왔고, 풀무원 역시 스마트 양식 및 지속가능 식품 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연구기관들도 육상양식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