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가 중 대지비 비중 51% … 1년 4개월만 최고서울은 땅값만 71% 차지 … 전국 지가 34개월째 상승
  •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민간 아파트 분양가에서 대지비(땅값)가 차지하는 비중이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재값을 포함한 공사비 상승세에 더해 대지비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분양가도 가파르게 뛸 전망이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중 대지비 비율은 51%로 지난해 1월 51%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한 달 전 35%와 비교하면 대지비 비율이 16%포인트(p)나 올랐다. 그간 대지비 비율은 35~40%를 유지했지만 5월 들어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특히 서울은 대지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71%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8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공사비 상승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지난달 서울에서도 땅값이 비싼 편에 속하는 동작구에 '써밋 더힐'과 '아크로 리버스카이'가 공급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지비 비율은 매달 HUG 분양보증을 받은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산출된다.

    대지비는 아파트 분양가를 결정하는 주요소 중 하나다.

    분양가 경우 크게 건축비와 택지비로 구성되고 여기서 택지비는 순수 대지비용에 가산비를 더한 금액으로 책정된다.

    서울은 지방보다 땅값이 비싸 분양가에서 대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자재값·공사비와 함께 땅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아파트 분양가도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국 지가는 2.25% 올랐다.

    연간 상승폭은 2024년 2.15% 대비 0.10%포인트(p), 2023년 0.82% 대비 1.43%p 확대됐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34개월 연속 올랐고 특히 지난해 7월부터는 5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02%)과 경기(2.32%)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덩달아 분양가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HUG가 공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1922만4000원, 3.3㎡ 기준으로 6355만원에 달했다.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으로 환산하면 21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140만5000원으로 한 달 새 4.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