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기금 800억 베팅 누적 1100억…연기금투자풀 대체상품 '최단기간' 기록공적자금 생산적 금융으로 대이동…연기금·공공기관 러브콜 쏟아진다
  • 삼성자산운용이 연기금투자풀에 처음 도입한 정책형 대체투자 상품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가 설정 약 2주 만에 누적 모집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첫 투자자인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이어 무역보험기금이 8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누적 모집액은 1100억원으로 불어났다.

    연기금투자풀 조성 대체상품 가운데 1000억원을 단기간 모은 사례로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9일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출자로 설정한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1호'가 무역보험기금의 800억원 추가 출자로 누적 모집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기금투자풀 조성 대체상품 가운데 최단기간에 1000억원 이상을 모집한 상품이다.

    무역보험공사는 기금 금융자산운용위원회에서 800억원 출자 안건을 의결하고 지난 22일 출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출자는 산업통상부의 혁신생태계 활성화 지원과 혁신성장 · 벤처 분야 투자로 연기금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기획예산처의 2026년 기금운용평가 지침을 반영한 결정이다.

    무역보험기금의 이번 행보는 다른 기금의 자산운용 방향에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모험자본 시장에 처음 진입한 무역보험기금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2년 연속 대규모 출자를 단행했다. 자산운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뿐 아니라 공공성 확보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투자풀사업본부장(상무)은 "연기금 국민성장 1호는 국가재정법상 자산운용 4대 원칙(안정성 · 수익성 · 유동성 · 공공성)을 철저히 고려해 설계한 상품"이라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투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위험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기금이 합류하면서 여러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자금 운용을 넘어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정창길 기획예산처 국장은 "연기금투자풀 운용 규모가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많은 연기금이 혁신 생태계 활성화라는 공적 역할을 수용하기 시작한 점이 고무적"이라며 "공적 자금이 국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진정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주간운용사와 협력해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