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법 개정으로 대출·보증 없이 투자 가능AI 핵심 기업 투자 확대 … 정부 AX 정책 뒷받침
  • ▲ 수은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 한국수출입은행
    ▲ 수은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벤처기업 직접투자에 나섰다. 

    수은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에 2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된 국내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팹리스)이다. 데이터센터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2세대 제품 'RNGD'(레니게이드) 칩 생산을 시작했다.

    수은은 퓨리오사AI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해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상환전환우선주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투자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수은은 정부의 'AI 대전환(AX)' 정책 구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가치사슬 핵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이번 투자는 지난 24일 시행된 한국수출입은행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개정안 등에 따르면 수은은 직접투자에 있어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되지 않아도 된다. 이전까지는 수은이 대출이나 보증을 제공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할 수 있어 성장성이 있으나 재무적 여력이 없는 벤처기업 투자가 어려웠다.

    간접투자는 기존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기구뿐 아니라 벤처투자법상 벤처투자조합,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직접 투자할 때 지분 취득 한도(의결권 있는 주식의 15%)를 초과할 수 있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한층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퓨리오사 직접투자로 수은은 AI 반도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에 이르는 AX 핵심 가치사슬 전반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수은법 및 시행령 개정을 발판으로 투자를 대외정책금융의 새로운 축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AI 대전환 시기에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간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