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각각 15억달러 … 수입결제·운영·시설자금 지원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속 긴급 대응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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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 가능성에 대응해 한국석유공사에 총 3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각각 15억달러씩 총 30억달러를 공동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자금은 석유 구매를 위한 수입결제자금과 외화 운영자금, 비축시설 개보수 자금, 단기 유동성 대응 한도대출 등으로 활용된다.

    이번 지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앞서 3월 27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한 긴급 간담회 이후 약 3주 만에 실무 협의와 지원 방안 확정을 마치고, 4월 16일 자금 인출 절차까지 완료했다.

    정책금융기관이 단기간 내 대규모 외화 자금을 투입한 것은 에너지 수급 안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구조상 글로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지원을 통해 석유공사가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비축 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입결제뿐 아니라 외화채 상환과 시설 투자까지 포함된 종합 금융 지원이라는 점에서 단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안정성 확보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향후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에너지 안보 금융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