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1268건 최다 … 강남·송파·동작·용산 상위권4월 3916건 몰렸다 … 전년 동월 대비 169% 급증집값 상승 기대감 확산 … 매물 대신 가족 간 이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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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증여를 원인으로 한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 올해 상반기 1만3000건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 기대와 세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보유 주택을 매도하기보다 가족에게 미리 넘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서울의 소유권이전등기(증여) 신청 부동산 수는 1만35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7391건보다 6127건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82.9%다.

    소유권이전등기(증여)는 매매나 상속이 아닌 증여를 원인으로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할 때 신청하는 등기다. 신청 부동산 수가 늘었다는 것은 해당 기간 증여를 원인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이 접수된 부동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2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889건 △송파구 830건 △동작구 707건 △용산구 671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가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동작구와 용산구도 600건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서초구는 941건에서 1268건으로 327건 늘었다. 강남구는 624건에서 889건, 송파구는 441건에서 830건으로 증가했다. 동작구는 312건에서 707건으로 늘며 4위에 올랐고, 용산구도 289건에서 671건으로 확대됐다.

    월별로는 4월 쏠림이 두드러졌다. 올해 1월 1479건, 2월 1616건이던 서울 증여등기 신청은 3월 2498건으로 늘었고 4월 3916건으로 상반기 최고치를 찍었다. 5월 2292건, 6월 1717건으로 다시 줄었지만 모든 월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았다.

    특히 4월에는 3916건이 신청돼 지난해 같은 달 1454건보다 169.3%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증가율 8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광진구가 가장 높았다. 광진구는 지난해 상반기 235건에서 올해 상반기 598건으로 늘어 154.5% 증가했다. 이어 △용산구 132.2% △동작구 126.6% △노원구 119.3% △동대문구 119.3%도 두 배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증여등기 신청이 적었던 자치구에서도 증가세는 확인됐다. 금천구는 130건에서 232건, 도봉구는 150건에서 262건으로 늘었다. △중랑구 365건 △강북구 401건 △종로구와 △성동구 각 419건 등 하위권 지역도 전년보다 신청 건수가 늘었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증여 시점이 앞당겨지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 부동산 증여인 가운데 50대와 60대 합산 비중은 49.0%로 70대 이상 비중 43.0%를 웃돌았다. 자녀 세대의 주택 마련 부담과 대출 규제, 다주택 보유 부담이 맞물리며 부모 세대 자산 이전이 빨라지는 흐름이다.

    집품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서울의 증여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부동산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서초·강남·송파 등 기존 상단권 자치구가 높은 신청 규모를 유지한 가운데 광진·용산·동작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증가율과 순위 변화가 함께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