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 장자들의 여름 캠프' 2년 연속 참석AI 고객사 연쇄 회동 …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억만 장자들의 여름캠프'로 불리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애플과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만나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시애틀로 출국한 뒤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IT·미디어 기업 경영진과 투자 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최고경영자 간 교류를 통해 전략적 제휴와 대형 인수합병(M&A)의 계기가 마련되는 경우가 많아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꾸준히 이 행사에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과거에는 "1년 중 가장 바쁘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선밸리 콘퍼런스를 중요한 경영 일정으로 꼽아왔다.

    올해 선밸리 콘퍼런스에서는 AI 인프라 경쟁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데이터 센터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 간 협력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HBM과 파운드리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점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강점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AI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수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들과 만나 차세대 HBM 공급, 파운드리 수주, 첨단 패키징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해 행사에서 팀 쿡 CEO와 교류한 이후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공급을 따내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 역시 글로벌 빅테크와의 추가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시장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 강세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