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113% 급증, 캐즘 넘어 시장 성장세 회복테슬라, 현대차 제치고 2위, 모델Y 판매 독주BYD도 존재감 확대, 하반기 정책 지원이 성장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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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신차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동안 이어졌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를 딛고 전기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신차 등록 대수(상용차 포함·트레일러 제외)는 85만1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를 합친 친환경차 판매량은 42만9163대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0년 상반기 9.1%에 불과했던 비중은 2021년 14.2%, 2022년 22.1%, 2023년 25.5%, 2024년 31.2%, 지난해 38.5%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 차량 비중은 39.0%로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휘발유차 판매 비중이 30%대로 내려온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친환경차 성장세를 이끈 것은 전기차였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9만8969대로 지난해보다 112.6% 급증했다. 주요 연료별 차량 가운데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전기차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 판매는 33만1814대로 14.6% 감소했고 하이브리드는 22만7019대로 0.6% 줄었다. LPG는 10.4%, 경유는 52.4% 각각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는 3175대로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신차 출시 확대가 시장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캐즘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브랜드별 전기차 경쟁에서는 수입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아가 7만386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지만, 테슬라는 지난해보다 192.1% 증가한 5만6147대를 판매하며 현대차(3만7014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Y는 상반기에만 4만3361대가 판매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다. 모델Y 판매량은 기아 EV3(1만8009대)와 EV5(1만5411대)를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산 모델Y와 모델3를 대상으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v14 라이트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중국 BYD 역시 존재감을 키웠다. BYD는 상반기 1만1760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