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B마트, 브라질산 30구 4990원 … 이커머스 첫 판매이마트도 4980원으로 가격 인하 … 롯데마트 등 공급 확대미국·태국산 잇단 완판 … 고물가에 수입란 거부감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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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유통업계의 수입 신선란 판매 경쟁이 온라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이어 배달 플랫폼까지 수입란 판매에 뛰어들면서 소비자 접점도 넓어지는 모습이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를 통해 브라질산 수입 신선란 판매를 시작했다. 배민은 이커머스 업체 가운데 수입 신선란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배민B마트가 우선 판매하는 제품은 브라질산 백색란으로, 30구 가격은 4990원이다. 우선 약 2만3000판을 판매한 뒤 미국산 계란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브라질산 계란은 브라질 농축산부가 인증한 A등급 엑스트라 L 규격이다. 개당 중량은 61.42g 이상으로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특란 규격에 해당한다.추후 판매할 미국산 제품은 미국 농무부 A등급 L사이즈로 개당 중량이 56.7g 이상이다. 배민은 주문 이후 빠르게 배송하는 B마트의 특성을 활용해 수입란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또다른 배달앱 요기요의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는 입점 유통 브랜드가 상품 구성과 판매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여서 플랫폼 차원의 수입란 판매 계획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요기요 관계자는 “요마트의 브랜드·카테고리별 노출 상품은 각 유통 브랜드가 주관하고 있어 본사 차원에서 판매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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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의 한 계란 수입 업체에서 직원들이 정부가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입한 미국산 신선란을 선별하고 세척·포장하는 등 제품화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수입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전국 점포에서 수입 신선란 30구 가격을 기존 5890원에서 4980원으로 910원 인하했다. 배민B마트보다 10원 낮은 가격이다.정부가 추가 수입을 추진 중인 신선란 2억개 가운데 이번 주 약 1000만개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대한제과협회 등에 우선 공급된다. 이후에는 매주 약 2000만개가 순차적으로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롯데마트 역시 정부의 수입란 물량 배정 일정에 맞춰 브라질산 등 수입 신선란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에는 전국 40개 점포에서 미국산 계란 7000판을 30구당 5790원에 판매했고, 주말 동안 준비 물량의 97%가 소진됐다.홈플러스도 영업 중단 이전인 지난 4월부터 태국산과 미국산 신선란을 판매한 바 있다. 당시 태국산 약 4만6000판이 전량 소진되는 등 수입란 수요가 확인됐다.롯데슈퍼도 지난 5월과 6월 미국산 계란을 판매했다. 30구 가격을 5990원으로 책정하고 1인당 구매 수량을 2판으로 제한했지만 준비 물량 대부분이 판매 시작 며칠 만에 소진됐다.유통업계가 수입란 확보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산 계란과의 가격 차이가 있다. 수입란은 30구 기준 4000원대 후반에서 5000원대에 판매돼 국내산 특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계란은 가정에서 구매 빈도가 높은 대표 신선식품인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 효과도 크다.과거 수입란은 흰색 껍데기와 원산지 등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산과 태국산 수입란이 대형마트에서 연이어 완판된 데 이어 브라질산 계란까지 공급되면서 원산지도 다변화되는 추세다.배민B마트의 가세로 수입란 판매 채널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퀵커머스까지 확대됐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30구짜리 계란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맞벌이 가구와 1·2인 가구 등의 수요가 예상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란이 계란 가격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려면 한정 물량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수입란은 판매 당일이나 수일 만에 소진된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지속적인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