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생활용품 적재 구역서 시작돼 7층까지 확산 … 국가소방동원령 3차 발령직원 121명 대피·소방관 2명 부상 … 쿠팡 "진화 지원·원인 조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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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6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부에 생활용품과 포장재 등 가연물이 대량으로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당 물류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물류 운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121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해 직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다만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40대 소방관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소방관 1명은 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불이 난 건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29만9000㎡에 달한다. 불은 6층의 3단 선반에 적재된 생활용품 등을 태운 뒤 외벽 등을 따라 7층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센터 내부에는 종이상자와 비닐 포장재,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 가연성 물품이 다량 보관돼 있어 고열과 짙은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넓은 내부 공간과 복잡한 적재 구조로 인해 소방수가 발화 지점까지 닿기 어려운 점도 진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소방당국은 건물 측면의 차량 진입로를 확보하고 고가사다리차와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동원해 6층과 7층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재물 내부에 남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연소 확대 방지에도 주력하고 있다.화재 발생 이후 대응 단계도 잇달아 격상됐다.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 대응 2단계로 높였다. 이어 오후 3시 1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고, 이후 동원 규모를 3차까지 확대했다.서울과 경기, 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시·도에서 지원 인력과 특수장비가 투입됐으며, 현장에는 장비 221대와 소방관 453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장시간 이어진 화재로 건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오전 6시 50분께 구조물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부에 있던 소방대원 전원에게 긴급 탈출 지시가 내려졌다.소방당국은 대원들을 건물 밖으로 철수시킨 뒤 헬기와 무인 장비를 활용해 외부에서 진화를 이어갔다. 이후 현장 안전성을 다시 확인한 결과 붕괴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내부 진입을 재개했다.현재까지 불은 6층과 7층에 집중돼 있으며 다른 층으로 추가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내부에 남아 있는 적재물의 양이 많아 완전 진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해당 물류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물류 운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쿠팡은 현재까지 배송 영향 범위나 물량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와 분진이 주변 지역으로 퍼지면서 서해구는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진화 지원과 피해 수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국민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화재를 인지한 즉시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이어 "부상을 입은 소방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소방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방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방 용수 공급 등 현장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쿠팡은 관계 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에 투명하게 협조하는 한편 연기와 냄새 등으로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뒤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고 재산 피해 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