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예산실 주요 직위 거친 예산통 靑 "민생안정·경기 회복 기여평가"
  • ▲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청와대
    ▲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신임 기획예산처 차관에 조용범(55) 기획처 예산실장을 발탁했다. 예산·재정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독보적인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 집행력을 입증해 온 '정통 예산통'을 전면에 배치해 민생 안정과 미래 전략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제주 출신인 조 신임 차관은 제주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약 30년간 국정 재정을 진두지휘해 온 최고 재정 전문가다.

    조 차관의 관가 이력은 말 그대로 '예산 전문가의 정석'이다. 예산기준과장을 시작으로 행정·국토·농림해양·예산정책과장 등 주요 분야 예산 편성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특히 예산실 내 핵심 코스인 '예산총괄계장–예산총괄과장–예산총괄심의관(국장)–예산실장'에 이어 차관까지 5개 직위를 모두 거쳤다.

    관가에서는 정해방 전 차관 이후 무려 20년 만에 탄생한 '예산 라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으로 통한다. 제주 출신 최초의 예산실장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데 이어, 실장 임명 7개월 만에 차관으로 파격 승진하며 탁월한 역량을 재입증했다.

    그는 위기 관리와 대외 소통 능력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재부 대외경제국 통상조정과장을 맡아 국제 공조를 이끌었고 기재부 대변인을 지내며 복잡한 경제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신중하게 설명하는 탁월한 소통 감각을 보여줬다. 

    일본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수석전문관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을 거치며 국정 전반을 읽는 넓은 안목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과감한 추진력과 최근의 성과가 이번 인사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 조 차관은 지난 4월 중동전쟁 위기 대응을 위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총괄하며 최단기간 내 국회 통과와 재정 집행 목표 초과 달성을 이끌어냈다. 선제적이고 정교한 재정 운용으로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공직자로서의 인품과 리더십 역시 일화로 유명하다. 과장 시절이었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기재부 노동조합이 주관한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돼 선후배·동료들이 최고의 영예로 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날카로운 정책 판단력 뒤에 후배들을 배려하는 온화한 성품을 갖춰 조직 내 신망이 극히 두텁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조 신임 차관은 예산·재정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상반기 경제 위기 극복 추경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국가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검증된 전문성과 합리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이끌어 대한민국 대도약을 든든히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필
    ▲1971년생 ▲행시39회 ▲서울대 법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법학 석사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예산정책과장·농림해양예산과장·행정예산과장·예산기준과장·통상조정과장·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 기획총괄 팀장 ▲일본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수석전문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대변인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