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참사이후 불면·불안 해소용 제품 매출 크게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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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이후 불면이나 불안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비극적인 참사 여파로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세월호 트라우마'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수면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빛에 민감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면안대 매출도 55.2% 증가했다. 최근 한달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7.1%인 점을 고려하면, 사고 후 매출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또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초 등 아로마 용품 판매도 114.6% 급증했다. 특히 참사 이후 불안한 심리를 반영해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 집계결과 호신용품과 보안·안전용품 매출은 50%나 늘었다. 여성들이 호신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이 및 경보기 매출은 같은 기간 85% 증가했다.또 폐쇄회로(CC)TV 및 감시 카메라 매출도 85% 늘었다.

    조정미 이마트 수예 구매 담당자는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 제품 판매에 반영되는 것 같다"면서 "불안감을 줄이고 편안하게 잠을 자도록 도와주는 상품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