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연속 상승재건축 이주수요, 전셋값 고공행진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의 최대 수혜지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견인한 모습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0.13%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부동산3법 국회 통과 이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매도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0.19% 상승률로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매매

    서울은 △강남(0.09%) △금천(0.09%) △송파(0.07%) △강동(0.06%) 순으로 올랐다. 강남은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3법 국회통과 이후 일부 급매물의 회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선뜻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관망 중이다.

    반면 △강서(-0.06%) △마포(-0.01%)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강서는 작년 6월에 입주한 강서힐스테이트 중대형 조합원 물량이 2500∼4000만원으로 출시되면서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3%)만 상승하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세다.

    경기·인천은 △광명(0.05%) △고양(0.02%) △시흥(0.02%) △안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과 광명역세권 분양호조세가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 ◇전세

    서울은 △강동(0.76%) △금천(0.37%) △강서(0.31%) △강남(0.30%) △중랑(0.25%) △송파(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6%) △분당(0.06%) △김포한강(0.05%)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관양동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매물이 없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10%) △수원(0.09%) △김포(0.05%) △남양주(0.05%) △시흥(0.04%) △고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회복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다시 내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