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폭 감소, 오름세는 여전


  • 서울 부동산 시장의 답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인, 매수인 모두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하락했고 신도시도 가격변동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0.01%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갑자기 불어 닥친 한파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0.12%)은 서초, 강남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좋은 지역과 이주가 임박한 재건축 단지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0.02%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0.05% 상승했다.

    ◇매매

    서울은 △중랑(0.07%) △서초(0.04%) △성북(0.02%) △영등포(0.02%) 순으로 올랐다. 저가 매물이 많은 중랑은 저가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송파(-0.04%) △마포(-0.03%) △서대문(-0.02%) △강북(-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송파는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통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자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른 반면 △평촌(-0.01%)은 소폭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다.

    경기·인천은 △광명(0.03%) △구리(0.03%) △고양(0.02%) △인천(0.01%) △수원(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과 구리는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많다.



  • ◇전세

    서울은 △서초(0.33%) △강남(0.29%) △중랑(0.24%) △강동(0.19%) △강서(0.19%) △노원(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겨울 이사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 오름세가 계속 됐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부족이 여전하지만 강추위 탓에 수요도 많지 않다. △김포한강(0.05%) △판교(0.05%) △평촌(0.04%) △산본(0.04%) △분당(0.02%) △일산(0.02%)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초당마을래미안한강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500만원 올랐다. 판교는 동판교 지역의 매물부족으로 서판교 일대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4%) △부천(0.08%) △과천(0.06%) △수원(0.06%) △용인(0.06%) △의왕(0.04%) △군포(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2015년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잠재되어 있다"며 "부동산 시장 회복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의 통 큰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