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보합세, 재건축은 0.02% 하락전셋값 상승은 '지속'


  • 서울 아파트값이 18주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부동산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 폐지, 재건축 규제완화, 분양가상한제 원칙 폐지) 등 주요 규제완화 법안의 국회통과 지연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1%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8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0.13%)은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학군수요와 내년 이주를 앞둔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용인,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매매

    서울은 △관악(-0.17%) △강북(-0.14%) △송파(-0.05%) △강서(-0.04%) △종로(-0.03%) 순으로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면적별로 25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광진(0.07%) △성북(0.04%) △동대문(0.04%) △노원(0.02%)은 매매전환 수요 등에 따라 일부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만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관망세 속에 보합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청구, 야탑동 장미동부 중소형면적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인천(0.03%) △의왕(0.03%) △고양(0.02%) △용인(0.02%) 순으로 상승했다. 이 중 광명은 전세입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 ◇전세

    서울은 △강동(0.32%) △양천(0.30%) △중랑(0.28%) △강남(0.25%) △광진(0.22%) △서초(0.21%) △강북(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가든맨션, 둔촌동 현대1차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지역별 등락이 있었지만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분당(0.02%) △평촌(0.02%) △김포한강(0.02%)은 전셋값이 상승했고 △동탄(-0.07%)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15%) △용인(0.09%) △수원(0.04%) △고양(0.03%) △과천(0.03%) △광명(0.03%)  △시흥(0.03%)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새 아파트임에도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했던 청라, 송도, 영종에서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규제완화 정책의 후속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실수요자 역시 저가매물 소진 이후 추격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이 견고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