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1476대 팔려…전년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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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시판된지 1년째를 맞은 3세대 '뉴 미니'가 미니(MINI) 브랜드 인기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 중이다.

    1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신규등록된 미니의 총 대수는 전년 대비 4.3% 늘어난 6572대다. 이 중 지난해 출시된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 모델 3세대 뉴 미니 쿠퍼, 쿠퍼S, 쿠퍼D 등의 판매량은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2926대에 달했다.

    유럽산 디젤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늘며 특히 쿠퍼D에 대한 인기가 높다. 2013년 1015대가 판매됐던 쿠퍼D는 지난해 1553대까지 계약되며 브랜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쿠퍼S와 컨트리맨 올4 디젤과 같은 고급 기종들도 덩달아 110%(321대), 238%(585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3세대 신형 모델로 무장한 미니의 인기는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미니의 올 1분기 판매실적은 총 14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컨트리맨과 페이스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형차 만을 주력 판매하는 업체에서 이같은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외관은 물론 엔진 성능 및 연료 효율 등을 완전히 뜯어바꾼 3세대 모델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먼저 엔진의 크기를 줄인 상태에서 성능과 연비 등은 동동 이상으로 끌어올린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만큼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길이 3821mm, 폭 1727mm, 높이 1414mm로 2세대 모델보다 각각 98mm, 44mm, 7mm씩 커졌다. 휠베이스(앞뒤 차축 간 거리)도 28mm 늘어난 2495mm이며, 트렁크 용량도 30% 향상된 211ℓ다.

    쿠퍼와 쿠퍼D의 경우 1.6L 4기통 엔진, 2.0L 4기통 엔진을 각각 1.5L 3기통 엔진으로 교체했다. 2세대 쿠퍼에 탑재됐던 1.6L 엔진의 최고출력은 122마력, 최대토크는 16.3kg·m이었는데, 신형 엔진은 배기량이 100cc 줄었음에도 출력과 토크가 14마력,6.1kg·m씩 상승했다.

    신형 쿠퍼D도 배기량은 500cc 가량 크게 줄었으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기존 112마력, 27.5kg·m에서 116마력, 27.6kg·m으로 소폭 개선됐다.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올초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미니가 한국에 진출한지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높은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