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네트워크, 2016년 300개 이상, 2020년 500개까지 확대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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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해외 네트워크를 300개 이상, 2020년 500개로 확대하겠다"

    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취임 초 밝힌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최근 미얀마에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신설한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20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해외시장 확대'를 꼽았다. 6%에 머무는 해외수익 비중을 2016년까지 10%로 높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세운 것. 

    이를 위해 해외채권,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고 비대면채널과 전략상품 판매 등 우량자산을 늘려 수익성과 현지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광구 행장은 중국과 인도 등 현지 지점을 개설하는 현장에 직접 참석해 준비현황을 직접 챙기는 등 해외 진출에 있어 각별히 공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30위권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설립, 올해 미얀마와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세우고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신설하고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동남아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나타냈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현지 법인 설립 뿐 아니라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활용해 해외 네트워크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장에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출시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현지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9월 위비뱅크 캄보디아를 오픈했으며 내년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법인을 세우고 인수합병(M&A)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자회사인 우리카드와 동반 진출해 글로벌 핀테크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구축해 현지화에 기반해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외 진출 방식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회현동 본점에서 금융위원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주한 미얀마 대사 등 관계자를 초청해 글로벌 네트워크 200호점 기념행사를 가졌다. 

    개점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저금리·고령화로 경제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금융회사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해외 사업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며 "우리은행이 200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은행 가치를 제고하고 민영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해외사업을 도모하고 이끌어나가는 주역은 금융회사인 만큼 앞으로 글로벌 역량 및 현지기업 대상 영업 강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