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익스프레스-유스카이항공', KTX 운임 맞춰 내년 상반기 첫 비행 나설 듯"끊임 없는 '안전성' 문제 해결돼야, 시장 더 커질 수 있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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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50인승 소형 여객기의 안정성을 승인한 가운데, 소형항공사들의 여객기 도입 및 국내 노선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소형 항공기에 맞춰 국내 일부 도서지역 내 공항이 새로 건설되는 등 향후 소형여객기 시장 또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국내 최초로 50인승 여객기(EMB-145EP)의 항공기와 엔진 안전성을 승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안전기술원 전문가들로 기술검증팀을 짜고 서류 검토와 제작사 현지 기술검증을 통해 항공기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기술검증을 마친 항공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설계·제작했다. 미국 롤스로이스사의 제트엔진 2개를 장착했다. 전 세계 27개 국가에서 운영되는 중형급 제트 여객기다. 최대 비행가능 거리는 2800㎞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 필리핀 운항이 가능하다.

    여기에 최근 국토부는 울릉공항과 흑산공항 등 소형 항공기에 맞춰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두 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를 마무리했다. 내년 말까지 실시 설계가 끝나면 2017년부터 첫 시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소형공항으로 건설될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공항은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대 41만2950㎡ 부지에,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의 68만3448㎡ 부지에 들어선다.

    중대형이 아닌 소형 항공기에 맞춰 공항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르면 2020년부터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까지 소형 항공기를 타고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소형 항공사들도 50인승 여객기 도입에 나서며 국내 하늘길 이륙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최근 50인승 중형급 EMB-145EP 제트여객기를 국내에 도입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다.

    우선 양양∼김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운임은 편도 9만원대이며,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6시간30분이 걸리지만, 비행기는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내년 상반기 50인승 여객기 1대를 추가로 들여오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총 5대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지난 2월까지 21인승 소형 프로펠러기 2대로 양양에서 김해, 광주 노선을 운항했다.

    유스카이항공도 50인승 여객기를 도입해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봄바디아사가 제작한 50인승 CRJ-200기종을 지난 5월 국내로 들여와 운항증명 절차를 밟고 있다. 당초 8월 말 취항을 원했지만, 서류보완과 시험비행 등으로 말미암아 내년 상반기 취항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유스카이항공은 울산공항을 근거지로 삼아 울산∼김포 노선부터 운항에 나설 계획이다. 운임은 KTX와 비슷한 편도 5만5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중거리 국제선 노선 확대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 소형항공사들의 국내 단거리 노선 시장을 비집고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취항하진 않았지만, 소형항공사들의 국내선 운임 비용이 KTX와 비슷할 경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안정성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안전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