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노선 당장 영향 없지만…"후속 테러, 정부 여행 자제 권고 등 움직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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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들이 프랑스 도심에서 일어난 테러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올해 매출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자칫 유럽 노선 전역으로 확대돼 항공편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 국내에서 출발하는 파리행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어 수요에 큰 영향은 없지만, 후속 테러나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등 상황이 악화되면 운항 축소 및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 유럽노선 매출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지 프랑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4일 파리행 항공편은 물론 현재까지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다.

    특히 테러가 일어난 직후 아시아나항공 OZ 501편은 14일 낮 12시 30분 승객 242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을 출발했고, 340명의 승객이 예약된 대한항공 항공기도 정상적으로 이륙을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테러를 이유로 예약을 취소한 승객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외항사들 역시 파리행 항공편을 정상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러 직후 성명을 통해 국경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지만,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랑스를 비롯한 항공사들은 정상 운항 중이다.

    하지만 향후 파리 테러에 대한 공포가 유럽 노선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항공편 수요에 영향을 미칠가 우려를 내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번 테러와 관련,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카항공이 파리행 여객기 운항을 잠정 중단한 상태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최근 유럽 현지 항공사와 MOU를 맺거나 유럽 직항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는 등 유럽노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테러 사태가 유럽 노선에 번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리행 직항 운항에 있어 당장의 가시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속 테러나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 등 상황이 악화되면 유럽 지역 여행객 감소로 인해 항공편이 줄어드는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 메르스 영향으로 항공업계에 올 한해 매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이번 테러 사태가 또 한번의 타격으로 작용될지 걱정된다"며 "유럽에 노선에 영향이 없도록 후속 테러가 일어나지 않고, 사태가 잠잠해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