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 상상문예터-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 개발…손발 역할 수행'KT-LGU+', 장애가정 홈IoT 서비스 평생 무상 지원 등 편의·봉사 서비스 제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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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이 '장애인의 날(4/20)'을 기념해 ICT 기술을 활용, 장애인 지원 역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육·문화예술·콘텐츠·솔루션 등 다방면에서 장애인 편의·봉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야말로 '따뜻한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문화예술 분야 교육 및 치료를 목적으로 지난 2월 출시한 태블릿 PC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상상문예터'의 본격 활용에 들어갔다. 

    '스마트 상상문예터'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문화예술 분야 콘텐츠를 '몸짓과소리'가 개발하고 SK텔레콤이 ICT 기술과 자금 지원을 통해 완성시킨 앱이다.

    이 앱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실제 특수학교 클래스에서 시범 교육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후 이달 15일부터 21개 특수학교 클래스 수업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앱은 크게 특수학교 아이들을 위한 음악 교과 과정과 악기 체험 과정 2가지로 이뤄진다.

    또한 SKT는 도서나 일간지, 월간지 등에 수록된 문자를 음성파일로 제공하는 모바일 음성도서 앱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지난 2011년 9월 SKT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문자화된 각종 정보를 얻기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손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일반인과의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4년 6개월여에 걸친 음성파일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4500여권의 음성도서 및 36만 여건의 뉴스·잡지·재활정보 등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SKT는 창업이 장애인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표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장애인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닷(DOT)'사가 있다. 3기 참가업체인 '닷'은 제품 완성을 위해 기획 컨설팅, 개발 자금, 사무공간 등을 1년간 SKT로부터 지원받았다.

    '닷'사는 스마트폰 문자와 SNS 등 텍스트를 스마트워치에 내장된 핀의 모양을 변형해 점자 형태로 표현해주는 기기다. 올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전국 청각장애인 및 최중증장애인 3000 가구에 홈IoT 서비스를 평생 무상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청각장애인과 최중증장애인 단체 및 당사자 인터뷰를 통해 꼭 필요한 서비스들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패키지에는 5월 초 출시 예정인 현관 CCTV 서비스 도어캠과 가스락, 플러그(또는 스위치), 고급형 허브가 포함돼 있다.

    지원 대상은 중증 지체장애 1급 및 청각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이며, 다음달 20일까지 총 4주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등 10여개 기관을 통해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공유기(WiFi)가 설치돼 있는 장애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용 장애인 대상으로는 홈IoT 서비스 안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해서 수화 자막이 포함된 영상을 제공한다. 설치 이후에도 서비스 이용수기와 개선 의견을 접수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A/S 등 평생 사용에 무리가 없도록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KT 그룹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그룹사 성격을 살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화성시장애인야간학교 장애인 16명과 함께 서울 목동 KT 스카이라이프를 방문해, 관제실과 스튜디오를 견학하고 실제 TV 방송 시설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KT스카이라이프는 장애어린이 재활 치료와 사회 복귀를 위해 건립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병원은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연 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에 달하는 장애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고 푸르메재단은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미디어 기업의 장점을 살려 방송콘텐츠와 문화체험행사 등 어린이 재활치료를 지속해 돕는다는 계획이다. 

    KT그룹의 고객센터 전문기업 KT IS는 사내 수화사랑 모임 멤버들이 농아노인지원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강 피크닉을 계획, 수화노래 공연 및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수화사랑 모임은 수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뭉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사내모임으로, 현재 15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대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닌 IT기술을 활용해 장기적 관점에서 장애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