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제 4이동통신사업자 선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세종텔레콤이 최근 조직개편과 핵심사업 개선 및 신사업 개발로 급변하는 ICT 시장환경에 신속히 대응 중이다.
세종텔레콤은 향후 미래창조과학부의 이통사 신규사업자 허가 정책 유지 기조에 대비, 전열 보완 및 재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종렬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 본부장, KT 미디어본부 본부장를 거쳐,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세종텔레콤은 기존 정진우 대표와 서종렬 대표 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정진우 사장은 경영관리부문을, 서종렬 사장은 사업부문을 총괄한다.
회사 측은 각자 대표 선임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종텔레콤은 서비스, 고객, 유통망 구조 및 특성을 고려한 고객지원 중심의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제4 이동통신을 포함,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 및 제휴 확대를 위해 경영전략본부를 개편,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안심번호 서비스 등 기존 사업들은 물론,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신사업 강화 움직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2012년 5월 출시한 알뜰폰 '스노우맨'은 고객들의 지속적인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1월부터 우체국 내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스노우맨'은 우체국 내 알뜰폰 10개 사업자 중, 3월 현재 개통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노우맨 요금제 중,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요금제는 '스노우맨 8000'과 '스노우맨 LTE 15000' 이다. 스노우맨 8000 요금제는 부가세 포함 8000원으로 음성 1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스노우맨 LTE 15000 요금제는 음성 7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5GB로 월 1만5000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노우맨은 제공량을 모두 소진했을시, 발신이 자동 차단돼 추가 요금 발생을 방지한다. 세종텔레콤 측은 "이는 자체 전산을 운영하기에 가능한 부분이며,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스노우맨'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안심번호 서비스' 역시 흥행몰이를 하며, 지속적 사업 강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세종텔레콤은 현재 국내 안심번호 서비스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번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택배 배송, 홈쇼핑, 카드사, 대리운전,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부동산 직거래, 구인·구직 사이트, 온라인 중고장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종텔레콤 안심번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사기 방지플랫폼 기업인 '더치트'와 안심번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출시되는 신규 서비스는 '평생안심번호'와 '클린안심번호' 2종이며, 이는 인터넷 직거래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기거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더치트의 약 120만 개인/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평생안심번호'는 직거래 시 판매자의 개인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발급된 050 안심번호를 통해 판매자의 연락처로 연결하는 착신전환 기능 서비스다. 더불어 '클린안심번호 서비스'는 번개장터, 헬로마켓 등 30여 개의 더치트 직거래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안심번호를 발급해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과 손잡고 급변하는 ICT 시장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DBN사와 고속회선 영업 제휴 체결을 진행한 바 있으며, 3월 중순에는 아마존과 '아마존 웹서비스(AWS) 다이렉트 커넥트 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AWS 다이렉트 커넥트'는 AWS와 고객의 데이터센터, 사무실 간 전용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 비용 절감 및 대역폭 처리량 향상, 일관된 네트워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12월 AWS의 다이렉트 커넥트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공적 국내 성장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이에대해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2015년 1분기에 사업양수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핵심사업은 손익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상품 및 신사업 진출에도 노력해 2016년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망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에서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자원이 제4 이통 사업에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미래부의 이통사 신규사업자 허가 정책 유지 기조가 보이는 한 국내외 투자자 등과 협력, 기술제휴를 통해 다양한 노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