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 6000ft·5% 이상 높은 습도 등 쾌적한 환경 제공다음달 중순 이후 본격 운행 시작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새이커 섀럴(Chaker Chahrour)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대한항공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새이커 섀럴(Chaker Chahrour)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보잉 찰스턴 센터(Charleston Boeing Factory)에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 양사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승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항공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차세대 첨단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특히 기내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항공기는 백두산 수준의 기압인 8000ft에 달했지만,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는 한라산 또는 지리산 수준인 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또 습도가 타 항공기 대비 5% 이상 높아, 보다 쾌적한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구조적 성능이 향상됐고, 동시에 무게가 줄어 연료효율이 개선됐다. 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효율이 20% 향상되며, 탄소배출은 20% 저감된다. 이·착륙 소음 또한 타 기종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인수한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테스트를 마친 뒤 오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험비행 등 절차를 거쳐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오는 6월부터는 토론토 노선으로 첫 국제선 비행을 할 예정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현장에서 "전 세계의 역량이 응집된 보잉 787-9은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보잉 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보잉 787-9 차세대 1호 항공기를 시작으로 오는 2019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