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력 일하는 '셀 조직' 방식 적용 "전문 인력 500명까지 확충 계획"
  •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사옥 전경ⓒ현대카드
    ▲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사옥 전경ⓒ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디지털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회사 내 '디지털 DNA' 심기에 힘을 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3월 출범한 인공지능(AI)부서인 '알고리즘 디자인랩(Lab)'에 현재 엔지니어 등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자사의 고객 관련 데이터와 회사 외부의 자료 등을 총망라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개발 등을 연구하는 인력이다.

    이는 최근 AI부서를 만든 신한카드가 약 1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3배 많은 수준인 셈이다.

    더욱이 현대카드는 AI 부서를 지원하는 인력 등을 포함해 회사의 전체 디지털 관련 인력이 현재 200명을  넘어 회사 전체 정규직 직원(지난해 9월 기준 1538명)의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AI부서 설립 1년이 다 되가고 디지털 관련 인력이 늘었지만, 아직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은 없다.

    AI부서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목표나 결과물을 정해놓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축적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실험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속적인 디지털 인력 확충으로 프로젝트별로 인력을 모았다가 이동시키는 '셀(cell) 조직'이 회사 내  뿌리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등 조직 문화가 바뀌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프로젝트별로 인력이 모였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해산하는 '셀 조직'과 같은 디지털 인력들이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 인력 외 부분에도 배워서 차용하면서 조직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내 뿐 아니라 온라인 등을 통해 공유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향후에는 추가로 엔지니어 등 디지털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 총 500명 수준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인력 확충을 위해 업계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어떤 기한을 두고 한다기보다는 꾸준히 디지털 인력을 늘려 장기적으로 500명 수준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