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자산 증대에 이자이익 급증 영향…자산건전성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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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순이익이 30% 넘게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잠정치는 8622억원으로 전년보다 2218억원, 34.6% 급증했다.

    대출 자산 증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음에도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택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952억원으로 전년대비 2580억원, 40.5% 늘어나는 동안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6321억원, 25.3%  증가한 3조126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뿐 아니라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도 나아졌다.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지난해 말 6%로 전년보다 3.2%포인트 개선됐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1년새 4.7%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말 6.3%를 기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등의 연체율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5.7%로 동기간 1.1%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1%로 3.1%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중 부실자산 감축 노력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자산규모 증가와 흑자시현 지속 등 경영상황이 호전됐다"며 "다만 신용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저소득층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는 4월 연체대출금 분류 기준 강화를 시작으로 저축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은행·상호금융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