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년새 수입비율 1.92%포인트 하락…KB국민 1.47%포인트 하락하나카드 동기간 0.8%포인트 상승 21.73%로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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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의 긴급 생활 자금 마련 창구 중 하나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이자율이 지난해 찔끔 내리는데 그쳤다. 하나카드의 경우 유일하게 상승했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이자율)은 평균 20.16%로 전년말 대비 0.6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들이 최근 몇년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의 평균 이자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금서비스는 금리로 경쟁하는 대출 상품의 하나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해 시간 제한 없이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바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어 생활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사용한다.

    수입비율은 은행의 대출 금리와 비슷한 개념으로 카드사들이 등급이 상이한 고객들에게 평균적으로 수입비율만큼의 수수료(이자)를 챙겼다는 의미다.

    롯데카드의 경우 1년새 수입비율이 1.92%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말 18.3%로 그나마 하락폭이 컸고, KB국민카드 1.47%포인트, 삼성카드 0.77%포인트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1년 새 수입비율이 되레 상승해 업계에서 가장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21.73%로 1년새 0.8%포인트 상승했다.

    타 카드사들의 수입비율이 매 분기마다 소폭이나마 하락하는동안 하나카드는 올라간 셈이다.

    저신용자의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되는 저신용자 고객이 얼마나 이용하는지에 따라 자사 전체 수입비율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서비스의 경우 최근 서비스 이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며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올해 들어서 자사의 경우 현금서비스 이자율 동결하는 등 이자율을 조정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규모는 지난해 4조45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2500억원가량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