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효소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 '엔그리디언트' 선봬br>차별화된 기술력 반영된 식물성유지 기반 원료… 유럽, 미주 화장품 시장 공략
  • ▲ CJ제일제당 '엔그리디언트',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17(In-cosmetics Global 2017)' 참가.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엔그리디언트',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17(In-cosmetics Global 2017)' 참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친환경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N’gredient)'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화장품 원료 박람회 '인코스메틱스 글로벌 2017(In-cosmetics Global 2017)'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약 40여 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1만7000여 명이 참관한다. 화장품 원료 박람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천연유래 소재와 정제·발효·효소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화장품 원료 브랜드 '엔그리디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태국 방콕에서 열린 '인 코스메틱스 아시아(In-cosmetics Asia)'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럽과 미주 지역 업체가 다수 참가하는 행사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박람회에 설치된 '엔그리디언트' 전시부스에서는 16종의 화장품 원료 소재와 함께 립밤과 로션, 오일 등 15종의 화장품 완제품 견본도 전시해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알지닌과 시스테인 등 기능성 아미노산을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 사례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전시 부스 외에도 최신 원료를 선보이는 별도 전시공간인 이노베이션 존(Innovation zone)에도 정제·효소 공법이 적용된 제품 생산과정과 식물성 유지 기반의 화장품 원료를 소개했다.

    이노베이션 존은 '인 코스메틱스 글로벌'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최신 원료의 경향과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찾는 곳으로 '엔그리디언트'의 친환경 기술을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등 서구권 국가 화장품 원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엔그리디언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해외 화장품 관련 학술지 등을 통해 친환경 원료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엔그리디언트에는 CJ제일제당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발효 기술과 원료 개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며 "지난해 시제품 생산에 이어 최근 본 생산이 시작되며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그리디언트'는 천연, 자연유래를 뜻하는 내추럴(Natural)의 'N'과 원료를 뜻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으로 자연친화적 원료를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엔그리디언트'의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원료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효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장품원료와 차별화했다.

    한편 18조원 규모의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국내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최근 연간 성장률이 두 자리 수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SK가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기업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했고 코오롱과 KCC 등의 대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