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의 경우 저가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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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음에도 골프장 영업은 차질이 없었다.

    17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16년 골프장 경영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65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12.1%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0.8% 늘어난 수치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골프장 수익 감소가 우려됐으나 실제는 달랐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영업손실 1.7%로 지난 2015년 0.5%과 비교해 좀 더 악화됐다. 그러나 김영란법 초기 우려했던 규모보다 크지 않았다.

    오히려 회원제 골프장 홀당 이용객수는 전년 대비 2% 늘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입장료 할인을 통해 비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객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는 것이 레저산업연구소의 분석이다.

    즉, 골프장 경영 여건 악화의 핵심은 청탁금지법이 아닌 업체들간의 가격 경쟁 심화에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 가격 인하 경쟁으로 부실 골프장은 수익이 더욱 떨어졌다.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이 늘어남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