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일과 개인 생활 균형 유지에 관심

평생 직장은 옛말…실적압박에 금융공기업으로 눈돌리는 은행원들

한국은행 일반사무직 경력채용 10명 내외 선발에 571명 몰려
일과 삶 균형 중요시 여기는 직원들 이직 시도 늘어나는 추세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5.19 16:17:28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 게티이미지뱅크

과도한 영업 압박으로 고심하는 은행원들의 이직 고민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금융공기업이나 인터넷 전문은행 채용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실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면접 전형을 진행 중인 한국은행 C3(일반 사무직) 금융경력직에 총 571명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인원은 10명 내외인데 500명이 넘게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실 수치상으로 따지면 804명이 몰렸던 지난해보다는 올해 지원자가 적다.

하지만 최초근무지역 기준을 전국으로 열어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제주권 등 총 5개 권역으로 제한을 뒀음을 감안하면 해석이 달라진다.

특히 최초 합격시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은 서울·인천·춘천 등 3곳에 불과했다. 이직을 하게되면 거주지를 이동해야하지만 불편함도 개의치않고 이직을 시도한 금융권 재직자가 500명이 넘는 셈이다.

한국은행 C3직군은 출납과 여신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정책이나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기획직(G5)보다 하는 일이 제한돼있어 상업계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만 진행돼왔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 은행 등 금융권 경력 3년 이상 종사자를 경력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중은행 정규직들이 서류 지원에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공기업 연봉 수준은 시중은행 직원들보다 훨씬 적다.

실제로 한국은행 C3 연봉 역시 초봉 28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원 대졸 초봉이 약 5000만원선에서 형성돼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절반에도 못미친다.

다만 금융공기업에서는 카드나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모바일플랫폼 가입자 유치 등 프로모션에 대한 압박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월급은 적지만 업무 스트레스가 크지 않고 야근이 적어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한국은행에 지원한 은행원들 역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채용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은행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과도한 경쟁을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할당량을 부과하는 등 은행원들이 받는 압박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가입을 권유할 수 있는 고객은 한정돼있는데 비슷한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매년 진행하다보니 결국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본인 계좌를 개설해 실적을 메우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이직 시도를 하는 직원들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전 주주로 참여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직 신청을 많았는데 여기에도 수백명의 직원들이 몰렸다.

최근에도 경력 사원을 채용 중인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의 문을 두드리는 은행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원들이 익명으로 교류하는 커뮤니티 내 케이뱅크 업무 환경이나 실적 압박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는 등 이직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옛날에는 은행 취직만 하면 정년까지 보장돼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은행들이 인력을 갈수록 줄이면서 정년은커녕 마흔 다섯 살까지도 다니기 힘든 곳이 됐다"며 "금융권 취업 관문을 어렵게 뚫고 온 인재들이 많은데 과도한 실적 압박으로 떠나는 직원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프로필 사진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


관련태그
채용  한국은행  은행  실적  C3


쌍용차,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에 'G4 렉스턴' 지원
쌍용차가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을 위해 차량 지원에 나선다.쌍용자동차는 오는 3월9일 개최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하는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을 위해G4 렉스턴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쌍용차 국내영업담당 이광섭 상무 등은 지난 2일 대치영업소에서 대한장애인컬링협… [2018-02-05 15:08:09] new
[이재용 2심] 법원 "'포괄적 현안' 승계작업 받아들일 수 없다"
삼성 뇌물사건 항소심 재판부가 포괄적 현안에 대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사실상 무죄 판단의 뜻을 밝혔다.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열린 삼성 뇌물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은 포괄적 현안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지배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개별현안도… [2018-02-05 15:08:01] new
[이재용 2심] 법원 "이재용 '경영권 승계' 인정할 수 없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부정한 청탁의 근거로 제시된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1심에서 근거삼은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이 적극 관여했다는 사정을 모두 더해도 승계 작업을 인정할 수 없다"며 "1심 판단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를 전제… [2018-02-05 15:07:30] new
채용비리 칼 꽂힌 지방은행… 분위기·대응 제각각
은행권 전역에 채용비리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도 좌불안석이다.특히 대구은행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벌어진 악재로 인해 지역사회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채용비리 혐의로 적발된 부산, 대구, 광주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은 각… [2018-02-05 15:07:02] new
[이재용 2심] 법원 "'박근혜-최순실' 공동정범 인정"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최순실은 이를 수령하는 것 넘어 자신의 의사 실행에 옮겼다고 보인다"며 "이들의 뇌물수수죄 공동정범 인정한다"고 밝혔다.이어 재판부는 "단순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를 구별… [2018-02-05 15:06:50] new
 

포토뉴스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