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회신 요청…박 회장 거부할 명분 약해져

'상표권 0.5%-12.6년'…금호타이어채권단, 박삼구案 대폭 수용

사용기간 12년6월…추가금은 더블스타에 대출금리 인하로 보전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7.07 17: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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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 상표권으로 연매출 0.5%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실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반드시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다는 채권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논의 결과를 발송, 오는 13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이제 공은 박삼구 회장에게 넘어갔다.  


◇ "금호타이어 미래 위해 더블스타에 매각해야"

7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8개 은행 부행장급 주주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최종 입장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제시한 사용료 차액 대부분을 채권단이 일시에 보전, 지급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매각 절차를 종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금호산업의 조건을 대폭 수용해 채권단이 847억원의 차액을 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뉴데일리



채권단이 산정한 보전액 847억원은 2016년도 매출액 3조원을 기준으로 미래 지급할 사용료를 일시 선지급하되 할인율 5%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매각이 완료되면 기존 채권단에 차입금 2조3천억원에 대한 5년 만기 연장과 금리 인하를 추진한다. 

또 매각대전을 재원으로 한 신규자금 등 정상화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고용 및 계속기업 유지는 수익과 경쟁력 확보 없이 불가능하나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국내외 시설투자가 지연돼 경쟁력 하락이 우려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 채권단, 상표권 내주고 매각성사 이룰까

채권단은 이날 안건으로 ①상표권 연매출 0.35%, 사용기간 12년 6개월 ②상표권 연매출 0.5%, 사용기간 12년6개월을 각각 상정했다. 

두 안건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박삼구 금호 회장 측의 입장을 절충한 것이다. 

앞서 중국 더블스타는 사용요율 0.2%에 상표권 의무사용기간을 5년으로 제시했고 금호산업은 사용요율 0.5%와 의무기간 20년을 내세웠다. 

채권단은 최종적으로 의무사용 기간을 양측이 제시한 기간의 중간인 12년6개월로 잡고 사용 요율은 금호산업 측이 내놓은 0.5%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금껏 금호타이어는 매출의 0.2%를 상표권으로 금호산업에 지불해 왔다. 하지만 최근 매각 협상에서 금호산업 측이 0.5%를 요구하면서 매각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시한은 9월 말까지다. 만일 이때까지 매각이 완료되지 않으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되살아난다. 



채권단은 이날 중으로 금호산업 및 공유권자인 금호석유화학에 주주협의회 결과를 담은 협조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회신 시한은 일주일 뒤인 13일로 잡았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만큼 금호산업이 상표권 제안을 거부할 명분이 적어졌다. 

단 매각 무산을 기대하는 박 회장이 20년 계약을 주장하며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채권단도 실력 행사에 나서게 된다.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서 금호타이어의 경영평가 D등급을 확정했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만큼 채권단의 경영진 해임권고가 가능하다. 

채권단은 "2016년 경영평가를 추인, 2년 연속 D등급이 확정됐다"면서 "금호타이어와 체결한 특별약정에 근거해 경영진 교체 조치를 취해야 하나 현재 매각 절차를 감안해 구체적인 처리 방안은 추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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