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라인 구축되면 방향 정해질 듯
  •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호타이어 매각의 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 뉴데일리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호타이어 매각의 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 뉴데일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호타이어 매각의 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주도로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데다 중국업체인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한 지역사회 반발도 만만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인 3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를 바라보는 호남인들의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채권단이 단순히 금액만이 아니라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국내 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의 조건이 돼야한다"면서 "쌍용차의 고통과 슬픔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했다. 과거 쌍용차는 중국 업체가 인수한 뒤 기술만 빼가 먹튀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금호타이어 매각에 반대하는 뜻은 아니지만 매각 원칙으로 △고용유지 △먹튀방지 △국익 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산은이 '최고가 입찰'을 기준으로 매각을 진행했던 것과는 정반대이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주협의회는 "원칙에 따라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금호타이어 매각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데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새 정부의 정책과 보조를 맞춰야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에 대한 궤도 수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우려를 내보인 만큼 향후 문재인정부의 경제부총리, 경제수석 등과 같은 경제라인 인선이 완료되면 방향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 산업은행은 지난 3월 9550억원에 13일 중국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 뉴데일리
    ▲ 산업은행은 지난 3월 9550억원에 13일 중국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 뉴데일리


  • 산업은행은 지난 3월 9550억원에 13일 중국계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재입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가 컨소시엄 구성 방식의 우선매수권을 불허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더블스타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금호타이어 상표권, 채무 만기 연장, 정부 인허가 등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된다. 

    금호타이어의 매각이 진행되면서 1분기 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 15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6%p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33억원 줄어 2015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