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사상 첫 3조 돌파…1년만에 '574%' 폭증""메모리 가격 상승 및 신제품 효과 톡톡…하반기 실적도 '청신호'"
  • ▲ SK하이닉스 M14 전경.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M14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분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매출, 영업익, 순이익 등에서 실적 신기록을 갱신하며 '반도체의 힘'을 증명했다.

    특히 1년새 매출 70%, 영업익 574%, 영업이익률 35%p, 당기순이익 763%를 개선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2분기(4~6월) 매출액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70억원을 기록했다고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 보다 6%, 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6%로 독보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직접적인 원인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D램은 급격한 수요 증가로 출하량과 평균판매 평균판매가격이 3개월새 3%,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6%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8% 증가했다.

    하반기 강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확대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의 양산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 낸드플래시 역시 3D 낸드의 본격적인 생산과 72단 제품(고용량 모바일 솔루션, cSSD)의 판매 확대가 관측된다.

    한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강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3D 낸드 생산 가속화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기술 차별화 전략을 확대해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