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사장, 부총리 만나 인수 의지 피력… "동유럽 투자사업 확장할 것"
  •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와 환담을 나눈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와 환담을 나눈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3일(현지 시각) 세르비아 정부 청사에서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 부총리를 만나 베오그라드 소재 니콜라-테슬라 국제공항 인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조라나 미하일로비치 부총리는 건설교통부 장관을 겸하고 있으며, 세르비아의 항공·공항 정책을 총괄한다.

     

    니콜라-테슬라 공항은 연간 490만명(2016년 기준)의 여객을 처리하는 세르비아 최대 공항이다. 지분 83.1%가 정부 소유다. 세르비아 정부는 올해초 이 공항의 25년간 운영권을 공개경쟁 입찰에 부쳤다. 입찰에는 인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비롯해 프랑스 빈시(Vinci) 공항회사, 스위스 취리히(Zurich) 국제공항회사, 중국 하이난그룹, 인도 GMR그룹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니콜라-테슬라 공항을 발칸지역 내 허브공항,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일영 사장은 부총리와의 환담 자리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인천공항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강조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인천공항의 첨단 ICT 공항 건설·운영 능력과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위를 달성한 운영 노하우를 소개할 수 있었다"며 "세르비아 최대 공항 인수에 성공한다면 향후 세르비아를 교두보로 삼아 동유럽, 중동 등으로 해외공항 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에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3개국에서 26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금액은 9308여만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