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곳 중 241곳은 적합… 오늘부터 달걀 정상유통농식품부 "17일까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완료"
  • ▲ 산란계 농장 살충제 전수조사.ⓒ연합뉴스
    ▲ 산란계 농장 살충제 전수조사.ⓒ연합뉴스


    정부의 전수 조사에서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 달걀이 추가로 확인됐다.

    조사 첫째 날 검사대상 243농가 중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양주시 등 2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과 바이펜트린이 기준치를 웃돌게 검출됐다. 양주시 농가의 경우 기준치를 7배나 넘게 바이펜트린이 나왔다.

    다만 나머지 241곳은 적합 판정을 받아 일단 달걀 수급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전국 모든 산란계(알 낳는 닭) 사육농가에 대한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가 전체를 조사 완료한다는 목표다. 조사 첫날인 지난 15일 수급물량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20만 마리 이상 사육농가 47곳을 포함 전국 243곳에 대해 살충제 달걀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나왔다.

    나머지 241곳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철원군에 있는 5만5000마리 규모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서 닭에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0.056㎎/㎏으로, 국제 기준인 코덱스 기준치 0.02㎎/㎏을 크게 웃돌았다.

    양주시에 있는 2만3000마리 규모의 농가 달걀에서는 바이펜트린이 0.07㎎/㎏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0.01㎎/㎏보다 7배나 많았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생산·유통된 달걀에 대해 유통·판매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적합 판정을 받은 241곳에 대해선 16일부터 검사증명서를 발급해 정상적으로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농가는 전체 유통 물량의 25%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에서 키우는 산란계는 5000만 마리에 달하고 하루 달걀 생산량은 4000만개에 육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애초 계획대로 17일까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검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살충제 달걀과 관련해 "전체 조사대상 산란계 농장 1239곳 중 오늘 아침까지 245곳 조사가 끝났고 241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4곳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2곳은 사용금지된 살충제가 검출됐고 2곳은 사용가능한 농약이나 허용량을 초과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오늘까지 62%쯤 조사가 끝나게 되며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달걀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유통할 수 있다. 오늘 전체 유통량의 25%, 내일은 50%,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니 하루 이틀만 감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