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돌풍과 함께 논란도 확산

카카오뱅크, 말 많고 탈 많았던 영업 한달… 깡통계좌 '우수수'

금융소비자 눈도장 찍으며 300만좌 유치
대출승인 간편해 ‘빚 권하는 행태’ 지적도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8.28 1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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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한 달 성적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돌풍을 일으키며 금융소비자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하지만 서비스 지연, 대출 조장 등 개선해야 할 과제도 많다.

◆비대면 계좌개설 302만좌, 시중은행 대비 15배 이상

28일 카카오뱅크 측에 따르면 출범 후 한 달 동안 307만좌의 계좌가 개설됐다. 입출고통장 잔고가 0원인 '깡통계좌'도 178만좌로 전체 67%에 달했다.

예‧적금을 포함한 수신 규모는 1조9580억원, 대출 실행 규모는 1조4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가 출범 한 달째 25만9000좌를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이상 고객이 몰린 것이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봐도 파급력은 상당했다.

국내 최대 영업망을 보유한 K은행도 비대면 채널에선 19만좌를 유치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톡과 동일한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한 W은행 역시 한 달 동안 17만명을 끌어오는 게 전부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케이뱅크 때는 큰 위기감이 없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최근 실적을 보면 확실히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하고 지우지 않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380만명에 달한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은행 관련 앱 보유자 수를 분석했을 때 농협 695만명, 국민은행 690만명, 신한은행 423만명, 우리은행 415만명 순으로 카카오뱅크는 5위에 해당한다.

◆대출‧카드신청 서비스 지연 등 ‘먹통’은행 불명예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출범 한 달째가 돼도 서비스는 여전히 원활치 않다.

카카오뱅크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 대출 한도 조회 신청을 하면 ‘현재 대출 신청자가 많아 잠시 후 다시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보기 쉽다.

체크카드 신청 후 우편으로 실물카드를 받는 시간도 약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서비스 지연이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해지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해지의 경우 영상통화 본인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고객센터를 연결하기 어려워 계좌 해지를 포기하는 이도 적지 않다.

서비스 지연으로 인해 카카오뱅크 안드로이드 앱 평가는 3.5점에 불과하다. 최고점인 5점을 부여한 고객 수가 3610명에 이르지만 최하 점인 1점을 준 고객도 2063명에 달한다.

케이뱅크 앱 평가 점수가 3.6점인 감안하면 은행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빚 권하는 카카오뱅크, 대학생‧사회초년생 몰려

카카오뱅크의 장점은 간편하고 손쉽게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대출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이 카카오뱅크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자료를 보면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8영업일 동안 19세 이상~20대 이하 대출 건수가 18%에 달한다. 대출 규모 비중으로도 전체 5%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경우 아직 신용도가 제대로 쌓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보다는 안정적인 소비와 저축 습관을 기르며 개인신용등급을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너무 쉽고 편리한 게 바람직한 은행의 모습이라고 보기엔 힘들다”고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취임과 함께 ‘쉬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낸 바 있다. 우려 대상은 대부업을 지정한 말이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행태 역시 대부업과 다르지 않아 금융업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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