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가입뿐만 아니라 대출도 남성 비율 '압도적'카카오 총 수신 고객 187만명 중 남성 110만명 달해케이뱅크 총 여신 차이 극명…남성 73% 여성 27%
-
이러한 현상은 예·적금 가입뿐만 아니라 대출 부문에서도 두드러졌다.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을 이용하는 고객군은 평균적으로 남성 64%, 여성 36%로 나타났다.
각 은행별 가입자 및 금액에는 차이가 있지만 남여 고객의 이용 패턴은 비슷했다.
지난달 27일 출범해 오픈 4주째를 맞이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8월 초 기준 총 187만6495명의 고객이 예·적금에 가입했다.
이 가운데 남성이 무려 110만9780명을 차지했고, 여성은 76만6702명이었다. 남여 고객의 차이는 출범 첫날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었다.금액 부문에서는 2배 이상의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예·적금 누적 금액 7452억원에서 대부분 남성 고객(5095억원)이 은행에 자금을 맡겼고, 여성 고객은 2357억원에 그쳤다.
인터넷전문은행 선발주자인 케이뱅크도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후 8월 초 기준으로 51만167명의 고객을 유입했다. 이중 남성이 34만9786명, 여성이 16만381명이다.카카오뱅크보다 남성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비율로 따져봐도 남성이 68.6%, 여성이 31.4%를 나타냈다.
예·적금 누적 금액도 남성은 4829억원, 여성은 2269억원을 기록하면서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뱅크 대출을 이용한 고객은 남성이 66%, 여성이 34%를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남성이 73%인 반면 여성은 27%에 그쳤다.
카카오뱅크보다 케이뱅크가 대출 부문에서 남여 고객 차이가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케이뱅크 대출을 이용한 총 고객은 6만5058명으로 남성이 4만7193명에 달했다. 대출 금액도 남성은 4860억원, 여성은 1430억원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에 남성 고객이 몰리는 것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출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또 성인 남여 소득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대출 한도가 다른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일반 시중은행의 예·적금 가입 고객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여성 비율이 높은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연령층은 비슷하지만 남여 비율이 정반대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론조사 업체가 분석한 결과를 보니 카카오뱅크 고객 10명 중 4명은 월소득 500만원 이상, 30~40대 고소득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소득이 높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다르게 인터넷전문은행에선 남성 고객군이 대량 포진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연령별 가입 고객을 살펴보면 2030세대 가입자가 3분의 2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가입자는 카카오뱅크가 1.6%, 케이뱅크가 2.3%로 극소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