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활황이후 추석 연휴 영향에 3분기 주춤…누적 공모액 6.5조대어급 입성 대기 중…연간 공모금액 7년만에 10조 돌파 가능성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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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고 시작된 4분기에는 IPO시장이 활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IPO 공모금액은 총 6조507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누적기준으로는 지난해 1조9804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3분기 실적만으로 평가할 경우 상반기와 비교해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중 상장한 23개 기업이 모두 코스닥으로 유가증권에 입성한 곳이 없었고, 지난 6월에만 총 21건에 달했던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가 3분기 들어 7월 6건, 8월 7건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7, 8월 상장예심 청구 감소는 9월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9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개 기업 가운데 절반이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과정에서도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OLED 패널용 증착장비 제조기업 야스의 경우 지난 9월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밴드 최하단인 2만3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10일 종가기준 00원으로 공모가 대비 00%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기업 선익시스템, 전자부품 제조업체 유티아이, 항공기·우주선 부품 제조업체 샘코의 경우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실패하며 공모가밴드를 하회하거나 최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케이스다.


    야스와 유티아이의 경우도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IPO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이름값이 주목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진에어, 동양피스톤, 아시아나IDT 등이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 호전실업, 덴티움, ING생명, 넷마블게임즈 등 단 4개 기업만 신규상장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아시아나IDT와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등의 등장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역시 티슈진, 스튜디오드래곤, 체리부로 등 대어들의 4분기 IPO 입성이 예상되고 있어 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코스닥 공모규모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특히 열흘에 달했던 추석연휴를 끝낸 직후 대기자금이 IPO시장에 몰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추석 연휴 직전에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직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 연휴를 끝낸 4분기 부터는 다시 공모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 IPO는 연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올해는 상장 방식이 다양해져 종목 선택의 폭도 넓어져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테슬라 요건 등으로 문턱이 낮아진 상황을 활용해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도 나오고 있고, 새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강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상장 러시가 4분기 일어날 경우 IPO 누적 공모금액이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최근 연간 IPO 공모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0년 10조907억원이다.


    당시 삼성생명이 약 4조9000억원,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이 약 1조8000억원을 공모하는 등 초대어급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IPO 역사상 유일하게 공모금액 1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