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계열사 팜스코, 인니 수자야그룹 사료·종계 사업부문 인수하림그룹,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 글로벌 진출 가속화 계기
  • ▲ 하림그룹 주력 계열사 팜스코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사료공장. 인니 서부자바 세랑 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50만톤에 이르며, 항구에 인접해 최상의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림
    ▲ 하림그룹 주력 계열사 팜스코가 인수한 인도네시아 사료공장. 인니 서부자바 세랑 지역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50만톤에 이르며, 항구에 인접해 최상의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림

하림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사료·종계(병아리용 계란 생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1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주력 계열사인 팜스코는 이날 인도네시아 축산기업 수자야그룹의 사료 및 종계 사업부문을 최종 인수해 현지 경영에 나선다.

팜스코는 운영자금을 포함해 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림그룹은 한국형 축산 계열화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조기 정착시켜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육류 단백질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팜스코가 인수한 사료공장은 인도네시아 수자야그룹이 2014년 완공한 연간 생산능력 50만톤 규모의 최신식 사료 제조 시설이다. 종계 농장은 2013년 완공됐으며 전체 면적은 18ha이고, 사육 규모는 17만5000수다. 

팜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료 원료인 옥수수 유통사업을 시작해 육계 계열화사업의 기초를 다져왔다. 또한 2020년까지 사료 생산 연간 30만톤, 종계 사육수수 40만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로 한국형 육계 계열화 시스템을 본격 이식하며, 닭고기 사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향후 육계 사육 및 도계 가공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완벽한 계열화 시스템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기업 인수가 안정적인 계열화사업 추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연간 사료 생산량은 2015년 기준 1800만톤으로 연평균 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87% 정도가 양계용 사료다.